한평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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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거 쓰기.

한평의 삶

by yourstarry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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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공간.
내가 가진 재산.
가지면 가질수록 부족함을 느끼는 허기.
그래서 더 불안하고 스스로 작아지는 시간들 속에서
한 평의 삶들을 보았다.
다큐멘터리 제목이다.
우연히 돌린 채널에서 보게 된 한평 남짓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은 여기 한국의 내 이웃들 중에도 있었고 홍콩에 미국에 일본에 다양하게 살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좁은 공간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 열심히 매진하고 있었다.
공간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그 속에서 만족을 찾았고 더 발전해나가려 애쓰고 있었다.
일본의 한평 이웃은 주방 공간이 매우 협소해서 도마를 제대로 올려놓을 수도 없다고 했지만, 놀랍게도 요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체로 젊었지만 나잇대는 다양했다.
공통점은 다들 무언가를 향해서 열심히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좌절하거나 안주하거나 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들 중 몇몇은 그 작은 공간에서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요즘 나는 내가 가진 것 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차오르다 못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었다.
그런 내게 그들이 던진 메시지는 강렬했다.
그리고 선명했다.
내 안에서 내 가능성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도전함에 주저하지 마라.
그리하면 길이 보일 것이다.

집이 가진 공간적인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한함의 가능성을 키울 것.
나이에 쫄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것.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이 보잘것없는 한평 작은 공간일지라도 일단은 나로 꽉 채울 것.

부동산 시장의 들썩임과 그에 따른 주변의 환호성, 그리고 반대편의 탄식들과 그 속에서 괴로워하던 나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좋은 다큐멘터리였다.
그리고 한 모금의 희망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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