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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많고, 뭔가 불안한 요즘, 자주 꿈을 꾼다.
꿈을 꾼다고 해서 모두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닌데, 얼마전 똥 먹는 꿈 이후로 다시 생생한 꿈이 꿔졌다.
정말 생뚱맞은 지인이 나오고, 내가 그 지인 앞에서 변기에 내 물건을 빠뜨리는 꿈이었는데,
빠뜨리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꽤 여러번이다.
빠진 물건은 지저분하지만 건지고, 또 건지고 그러다 꿈이 깼다.
화장실과 관련된 꿈은 뭔가 찝찝하면서도 길몽일 것 같아,
요행을 바라는 간사한 마음으로 검색을 해보니,
화장실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물건을 변기에 빠뜨리는 건,
그 물건이 나에게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어서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새것을 원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 물건이 생생히 떠오른다면 그 물건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또 다른 의미에서는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리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뭐가 맞는 거지.
난 물건을 빠뜨리고, 건지고 반복했는데.
그냥 찜찜한 기분으로 개꿈 치부하고 말아버렸다.
꿈이 중요한 게 아니야.
지금 이순간 뭐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게 중요한 거지.
끝.
LATER.
얼마 후 나는 소중한 나의 첫 반려묘를 잃었다.
갑자기 이 꿈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끼쳐왔다.
모든 것은 예견된 것이었던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인생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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